[완도군] 완도 전복 내장 및 해조류 추출물, 코로나19 억제 효과 확인
[완도군] 완도 전복 내장 및 해조류 추출물, 코로나19 억제 효과 확인
  • 김창옥
  • 승인 2021.05.02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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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바이오연구센터 연구 결과 논문 세계적 해양의약 학술지 마린드럭스에 발표

[한국농수산TV 김창옥 기자] 전남바이오산업진흥원 해양바이오연구센터(센터장 정규진)는 전복 내장과 해조류 추출물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에 대한 논문이 세계적 권위의 해양의약 분야 학술지인 마린 드럭스(Marine Drugs)’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미국 랜슬레어 공대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셀 디스커버리(Cell Discovery)에 발표한 해조류 추출물이 코로나19 치료제로 쓰이고 있는 렘데시비르보다 효과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해양바이오연구센터에서는 완도산 전복 내장과 해조류를 활용해 전라남도와 완도군의 지원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억제 효과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

코로나 바이러스(SARS-CoV-2, COVID-19)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세포 표면의 수용체(ACE-2)와 결합해 인체에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세포 실험에서 전복 내장과 해조류 추출물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과 수용체와의 결합을 방해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

실험에서는 전복 내장과 해조류 추출물을 투여하고 바이러스의 세포 침투 활성을 50% 저해하는데 얼마만큼의 추출물 양이 필요한 지를 봤다.

그 결과, 바이러스의 감염성을 절반으로 줄이는 양은 전복 내장 (33 ug/mL) > (47 ug/mL) > 청각 (74 ug/mL) > 다시마 (105 ug/mL) > 미역귀 (289 ug/mL) 순으로 유사 코로나 바이러스의 세포 침투 억제 효과를 확인하였다.

해양바이오연구센터 임성근 박사는 실험 대상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신우철 완도군수님의 제안에 따라 전복 내장을 포함하였는데 흥미롭게도 전복 내장에서 추출한 다당류가 유사 코로나 바이러스 세포 침투 억제 효과가 가장 높게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 이유는 전복은 주로 다시마와 미역을 먹고 자라는데 전복 내장에서 공생하는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어 해조류에서 추출한 다당류보다 생리활성이 높은 다당류로 전환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복 내장 섭취 시 가급적 가열 조리해서 드실 것을 당부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비강 점막의 배상세포와 섬모세포에서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양바이오연구센터에서는 향후 동물실험과 인체 적용 시험을 통해 그 효과가 입증되면, 해조류나 전복 내장의 다당류 추출물을 기반으로 한 비강 분무제 형태로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양바이오연구센터 정규진 센터장은 이번 세포실험에서 유사 코로나바이러스의 세포 침투를 현저하게 억제하였지만, 이는 제한된 실험 조건에서 도출된 결과로 향후 동물실험과 인체 적용 시험 등 추가 연구가 수행되어야 한다.”면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국가 재난 질병으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국내 해조류 및 전복 양식 어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이번 연구결과로 다양한 생리활성 기능을 가지고 있는 해조류와 전복의 우수성이 재확인 됐다.”앞으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관련 제품 개발과 소비 촉진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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